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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9회 세계청소년 태권도 선수권 대회(이집트)를 다녀와서...
글쓴이
중고연맹 조회수 5359
작성일
2012-04-21 2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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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세계청소년 태권도 선수권 대회(이집트)를 다녀와서...

(분명 종주국 태권도 미래는 밝다!)

 

글 :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 샤름엘 쉐이크에서 4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청소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천희 단장(고려대학교 교수)을 필두로 김충열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을 구성하여 결의에 찬 결단식을 마쳤다. 제8회 대회에 아쉽게 남자부 우승컵을 이란에게 내준 쓰라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험난하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4월 2일 10일간의 대 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경기 분석을 통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우리 종주국 태권도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리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던 상황에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어린 선수들이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남녀 동반 종합우승이라는 성적으로 우리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되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에서 사용될 전자호구와 경기 룰, 그리고 심판원까지 모두 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었다. 올림픽에 대비해 경기 룰도 대회 하루 전 일부 수정을 했고, 호구도 그동안 사용했던 라저스트에서 올림픽게임에서 사용할 대도 전자호구로 교체하여 처음 사용했으며, 심판원까지도 올림픽에 출전할 심판원 30명 중, 27명의 심판원이 금번 대회에 위촉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는 지난 제8회 세계대회(멕시코)에 대표팀 코치로 참가를 하였으며 이번 제9회 세계대회(이집트)에는 전력분석관의 임무를 맡고 참가를 하여 우리 선수들의 경기와 타 국가 선수들의 경기를 자세히 비교 분석하여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며 구체적인 경기 제반 사항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 대회 수준 및 상황 □

이번 대회는 사실 서두에서도 말 했듯이 세계연맹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차질 없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올림픽 체제의 마지막 연습을 할 수 있는 비중이 큰 중요한 대회였다. 경기 룰과 심판원, 그리고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전반을 체크 하고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올림픽을 치룰 때, 문제가 없도록 보완해서 완벽한 올림픽 경기를 하겠다는 세계연맹의 계획 이었던 것이다.

총 90개 국가에서 753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대회 열기는 치열한 경쟁을 통한 경기와 더불어 열정적인 응원전이 펼쳐졌으며 태권도 하나로 모인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의 장! 이었다고 하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전하고자 한다.

물론 대회 운영에 있어서 세계연맹의 경기진행 등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었고,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대도 전자호구의 결함으로 자주 경기가 중단되는 문제가 있었기는 했지만 이 모든 것을 다 무시하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과 경기장의 분위기만을 놓고 본다면 각 국가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떠나 서로 친목을 다지고 교류하는 멋진 모습이었다.

선수들 스스로 친한 친구가 된 나라를 응원해주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목이 터져라 박수쳐 주고, 각기 준비한 응원도구를 사용해 서로 응원을 해 주는가 하면, T-셔츠를 서로 바꿔 입고, 뺏지와 각자 준비한 선물도 교환하고, 연락처를 주고받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각 국가의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무대까지 나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흥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이번 대회는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태권도 하나로 이렇게 멋진 화합의 장과 축제의 장을 마련 할 수 있구나! 하는 진한 감동을 받았다.

 

□ 타 국가 선수들의 수준 □

타 국가 선수들의 수준은 참으로 대단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매력은 우리 국내 선수들과는 다르게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 알다시피 타 국가는 국내처럼 선수층이 다양하지도 않으며 누가 강압적으로 운동이나 훈련을 시키지도 않기 때문에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지만, 대신 유망주 선수를 발굴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장점이 있다. 우리 선수단은 선수층이 두터운 관계로 거의 모든 대회에 선수들이 교체되지만 타 국가 선수들은 특정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때문에 지난 8회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가 또 다시 9회 대회에 참가할 만큼 어려서 부터 유망주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을 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다.

그래서 인지 특정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을 크게 위협할 정도의 수준을 갖고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 특히 이란, 태국, 필리핀, 대만, 호주, 러시아 등 주로 아시아권의 선수들 수준은 가히 놀랄 정도였다. 지난 8회 대회에는 중국 선수들의 수준이 두드러졌지만 이번 대회에 중국은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었고 위에서 언급한 국가들의 선수들은 우리 수준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Step, 발차기, 모션, 경기능력, 노력미 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분명 우리 선수들을 능가하는 수준이었음은 분명해 보였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 한국인 지도자들이 요소요소에 파견되어 그 역량을 과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사소한 버릇까지 따라 할 정도로 기술의 전수가 잘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태국 선수들은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8강 경기에서 우리 선수단을 만나는 불울은 겪으며 패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매 게임 게임 마다 우리 선수단을 긴장시키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 우리 선수들의 수준 □

우리 선수들은 분명 타 국가 선수들의 수준을 능가하는 힘이 숨어 있었다. 남자부는 승승장구 하며 둘째 날 경기 종료 후 종합우승을 확정짓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여자부는 첫 날부터 시종일관 타 국가를 앞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러시아의 거센 도전으로 마지막 날 준결승 경기까지 가서야 종합우승이 확정되는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 선수단의 좋은 성적과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물음에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고 싶다. 그 첫 번째는 전자호구의 완벽한 적응 이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8회 대회가 끝나고 2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대회에서 전자호구에 충분히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전자호구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8회 대회에서 남자부가 종합우승을 놓친 가장 큰 이유는 전자호구의 부적응 이었었다. 우리 어린 선수들은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하고 국제대회에 처녀 출전을 했기 때문에 대회 이틀째까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전자호구에 적응하느라 곤혹을 치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이번 제9회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대도사의 전자호구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KP&P 전자호구를 2년 동안 꾸준히 사용해본 경험 때문에 자신감은 물론 전자호구 경기 방식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분명 있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상단 발(얼굴 발차기)의 위력이었다. 얼굴 발차기의 위력은 타 국가 선수들의 경기능력을 완전히 뺏으며 경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체력이나 신장 조건이 뛰어나도 현재의 전자호구 체제에서는 얼굴 발차기를 성공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게임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입증했으며, 얼굴발차기는 상대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발 기술 이었다.

RSC 경기 수준이 되어도 무조건 2회전까지 경기를 중단 할 수 없다는 경기 룰 때문에 점수 차가 무려 20점이 넘는 경기도 비일비재 했으며 우리 선수들 경기만도 10경기 가까이 나왔다. 우리 선수단의 샛별 여자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44k급 최별 선수는 유연성을 앞세워 결승전에서도 얼굴 발차기의 위력으로 22점 차의 점수 차로 RSC경기를 펼쳤으며, 남자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55kg급 김영석 선수 또한 컷트발에 이은 얼굴 발차기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총 6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3차례의 경기에서 RSC 승 경기를 펼쳤다. 이 두 선수의 경기는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기에 충분 했으며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의 자존심을 세웠고 얼굴 발차기의 위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멋지고 화려한 경기였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 우리 선수들의 현실과 미래 □

분명 우리 종주국 태권도의 수준은 압도적이었으며 우리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해 준다면 분명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다. 유연성을 겸비한 커트발에 이은 얼굴발차기의 연속 기술은 전자호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몸통 점수를 투명하게 표출하기 위해 전자호구가 도입 되었지만 몸통 점수보다는 얼굴 공격 위주의 전략과 능력을 갖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미래는 분명 밝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우리 종주국 태권도 미래가 불투명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주니어 선수들이 보여준 뛰어난 실력과 성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단을 비롯한 국내의 모든 태권도인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태권도 경기에서 사용될 전자호구 시스템에서 각종 국내 대회를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도 유연성을 겸비한 컷트발에 이은 얼굴 발차기는 점점 진화하여 화려한 기술로 다양화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 다가올 미래에 대한 우리 선수들의 숙제 □

그렇다면 이와는 반대로 우리 선수들에게 패한 각 나라 선수들의 패인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는 반드시 얼굴 발차기를 저지하지 못했고 얼굴 발차기 기술을 다양화 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을 것이며, 그들 나름대로 경기분석을 통한 자료들로 다 입증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각 국가의 선수들은 유연성을 기본으로 한 커트발에 이은 얼굴 발차기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 연구할 것이고 이 기술에 대비한 전략을 분명히 준비 할 것이라고 보여 진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이 기술은 우리에게 중요한 전략적 기술이 되어 좋은 결과를 받았지만 한 편으로는 타 국가 선수들에게 기술제휴를 해줬다고 본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이에 대비한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함은 우리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또 다른 숙제를 제시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상대 선수가 이 기술을 구사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이 기술이 저지당한다면 어떤 변화를 통해 현명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고 반드시 준비해야 할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이 기술을 대비한 공격과 방어에 대한 전략적 기술이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다. 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상대선수가 이 기술을 구사할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또 다시 우리 종주국 태권도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분명 우리의 또 다른 과제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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